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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전 의원 사망, 현장에서 유서 발견

by choco2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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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2일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혐의로 고소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1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1일 "현장에서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등이 담겼고, 성폭행 피해자 관련 구체적인 언급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제원 전 의원의 사망 원인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1. 장제원이 누구인가?

장제원 전 의원은 1967년 4월 13일,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사학재벌 정치인 아버지 민석 장성만과 어머니 박동순 사이에서 2남 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동래초등학교, 여의도중학교, 여의도고등학교, 중앙대학교 정경대학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6월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신문 전공으로 언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문 소유의 동서학원 소속 대학인 경남정보대학 수석부학장, 부산디지털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하였습니다.

 

2. 장제원 전 의원의 정치활동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인 권철현을 제치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부산광역시 사상구 선거구에 출마하여 만 40세의 나이로 당선되었습니다. 이후 친이계에 속하였고,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2008년 촛불집회 당시 유모차 부대를 조직했던 시민이 국정감사에 소환된 사안에서 해당 시민을 윽박지르는 영상이 퍼져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이후 2017년 6월쯤 SBS 러브 FM 정봉주의 정치쇼에 표창원과 함께 진행을 맡던 중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총장에게 사과를 했고, 해당 시민에게도 사과를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는 불출마를 선언하였습니다. 이 불출마는 디도스 사건으로 한나라당이 박근혜 비대위 체재로 전환하면서 맞는 첫 전국단위 선거이고 상대가 차기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던 문재인이라는 것까지 해서 강제로 꿇어앉혔다는 설이 있지만, 실상은 이 시기에 자신이 있는 산악회 회원들에게 220만 원어치의 식사와 75만 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돌린 데다 돈봉투를 살포한 것이 선관위에 고발되어 나흘 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선거구에는 대표적 박근혜 키즈인 손수조가 공천을 받아 결국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패배하였습니다. 당시 야권 내부에서도 손수조 대신 장제원이 나왔으면 이기기 힘들었다라는 분석을 할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인물이었고, 지방사립대가 주변상권 원룸 등 건물주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불출마 이후로는 검찰 조사로 인해 종편에서 정치 평론가 등 방송인으로 일하며 정치와는 잠시 거리를 두었고, 추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하였으나, 이번에도 손수조가 전략공천을 받자 새누리당을 탈당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소속으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습니다. 6월 16일 자로 유승민, 윤상현, 안상수, 주호영, 강길부, 이철규 등과 함께 새누리당에 복당 하였습니다. 1차 철새... 그래도 공천 불복에 의한 탈당이었던 데다가 당선 시 복당을 전제로 하였기 때문에 여기까지는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12월 5일에는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의 위증 발언을 문제삼아서 대통령에게 태반, 백옥주사 처치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12월 7일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에서 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의 말이 상반됨을 밝혀 둘 중 한 명은 위증했다는 것과 장시호에게 준 16억 원이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팀과 관련이 있다는 증언을 받아냈습니다. 또한 장시호가 대포폰 2개를 사용했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이 건으로 장제원은 청문회 스타가 되었고, 더불어민주당 이나 진보 세력 쪽에서도 꽤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황교안 총리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연장을 끝내 거부할 경우 바른 정당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아서 더불어민주당의 법안보다 더 강력한 특검연장법안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약속했으며 2018년 2월 5일, 이재용의 집행유예 판결이 나온 이후에는 특검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2017년 1월에 바른 정당이 창당되자 부산시당위원장직과 당 대변인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개혁보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지만 같은 해 2월 12일, 외아들 장용준 군의 ‘성매매 의혹’에 당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사퇴했습니다. 그리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면서 자유한국당에 복당을 신청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오히려 독이 되어 네티즌들로부터 철새라는 낙인이 찍혔고, 지역구민들도 이를 좋지 않게 보았습니다.

 

2024년 8월, 한국해양대학교 석좌교수로 임명되었습니다.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고 원외에서 당 내 고위직조차 역임하지 않고 석좌교수로 빠진 덕에 강성 친윤으로 분류되는 인사임에도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에서도 그다지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3. 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의혹 사건

2025년 3월 4일, 장제원은 부산디지털대학교 부총장 시절인 2015년 11월 비서(A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이에 장제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였습니다. 장제원은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보도 취소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송달하고, 법원에 보도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보도가 강행된다면 추가적인 법적 대응도 경고했습니다. 이튿날인 3월 5일,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거짓"이라면서도 "엄중한 시국에 불미스러운 문제로 당에 부담을 줄 수가 없어 당을 잠시 떠나겠다"라고 밝히며 국민의 힘을 탈당했습니다.

 

경찰이 확보해 수사 중인 장제원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장제원은 오전 8시 40분쯤 A 씨에게 "그렇게 가 버리면 내 마음은 어떡하느냐", "전화를 받아 달라", "어디 있는지라도 말해 달라", "답을 해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반복해서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제원 측은 "앞뒤 자른 문자"로는 증거가 안 된다며 성폭력 의혹을 재차 일축했습니다.

 

3월 7일,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함께 있던 교수는 장제원 측의 호텔에 간 적 없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호텔 바에 갔다)을 하였습니다. 3월 28일, 경찰이 장제원을 소환해 조사했고,  3월 30일에는 경찰이 성폭력 당시 상황과 이를 공론화할 수 없었던 심경이 담긴 A 씨의 3년 전 글을 확보했습니다.

 

3월 31일, A씨 측이 동영상과 감정서 등 증거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습니다. 같은 날 JTBC는 단독으로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하고 의식을 차린 직후의 호텔방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피해자가 장제원 의원의 핸드폰을 찾아 촬영한 내용과 함께 장제원 의원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제출한 A씨 측의 속옷에서는 남성형의 DNA가 검출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피해자가 사건 당시 곧바로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피해 사실을 털어놓고 성폭력 증거를 확보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4월 1일, 전날 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보도되었습니다. 사망소식이 알려진 이후 피해자(고소인)는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했습니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는 4월 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의 법률사무실에서 열 예정이었던 장제원 전 의원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4. 마무리

장제원 전 의원의 사망으로 성폭력 의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제원 전 의원은 A씨 측이 제출한 증거 자료로 인해 사망을 선택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사망원인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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