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여느 때와 다름없는 아침 출근길에 트루먼은 건너편에 사는 이웃에게 아침 인사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물건 하나가 떨어집니다. 트루먼은 아침 출근길에 떨어진 이 물건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시리우스라는 별자리 이름이 쓰여진 조명이었습니다.
사실 트루먼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달에서도 보인다는 초거대 세트장 씨헤이븐이고, 이걸 만든 사람은 크리스토프라는 총괄 책임자입니다.
트루먼 쇼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트루먼이 가공된 인물이 아닌 실제 인물이라고 소개합니다.
트루먼 쇼는 30년간 트루먼의 삶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는 리얼리티 쇼였던 것입니다.
트루먼의 아내인 메릴은 연기자입니다. 메릴은 트루먼 쇼의 인생은 숭고하고 축복받은 삶이라고 말합니다.
가장 친한 친구인 말론도 연기자입니다. 이 모든 것을 주인공인 트루먼만 모르고 있고, 이 리얼리티 쇼는 10909일째가 되었습니다.
출근길에 마른 하늘에 조명이 떨어진 것이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출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신문과 아내에게 줄 잡지 하나를 구입합니다.
아침마다 반복되는 일상이었습니다.
트루먼은 피지섬에 사는 로렌 갈랜드라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잡지에서 여성 사진을 몰래 오려냅니다.
그의 상사는 웰스파크에 출장을 다녀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트루먼은 거절합니다.
그는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에 가보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편해 보였습니다.
특히 가라앉아 있는 배를 보곤 발길을 돌렸습니다. 뭔가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의 아내 메릴은 트루먼에게 새로 산 주방용품을 소개합니다. 트루먼 쇼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광고 PPL입니다.
맥주를 마시는 말론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루먼은 피지에 가고 싶어 했습니다. 곧 회사에서 보너스가 나오면 진짜 피지로 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갈 수 있을까요? 피지에 가려면 바다를 건너야 하지만 어린 시절 자신 때문에 아버지를 잃는 사고를 당했고, 그 트라우마로 배를 탈 수 없었습니다.
물론 진짜 아버지가 아닌 연기자였죠. 제작진의 각본대로 짜여진 것이었지만 실제 트루먼은 물 공포증이 생겼던 것입니다.
하늘에서 비가 트루먼만 따라다닙니다.
방송을 위한 효과입니다.
다음 날 아침 출근길에 노숙자와 마주치는데 어딘지 모르게 낯익은 얼굴이었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제작진의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트루먼과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그를 황급히 데리고 갑니다.
트루먼은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 말합니다.
어머니는 트루먼이 아버지가 사고를 당한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잘못 본 것이라고 다독거렸습니다.
트루먼은 지하실 상자에서 여자 옷 하나를 꺼냅니다.
TV를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이 옷에 대한 사연을 알고 있었습니다.
과거 트루먼이 대학생이던 시절, 우연히 한 여성에게 마음을 사로잡혔습니다.
이때 나타난 사람이 지금의 아내 메릴이었습니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이었습니다.
각본상 트루먼의 아내는 메릴이 되어야 했기에 트루먼은 이 여성을 쉽게 만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그녀를 찾은 건 도서관에서였습니다. 우연히 앞자리에 앉아 있었고, 그녀는 자신을 로렌이라고 소개합니다.
로렌은 트루먼과 만나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데이트를 하자고 말하는 트루먼에게 로렌은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자고 말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제작진들에 의해 그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아주 잠깐이었습니다.
곧 로렌은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조금 있으면 누군가가 들이닥칠 거라고 말합니다.
로렌도 트루먼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고, 처음으로 그에게 이 모든 게 쇼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녀의 진짜 이름은 실비아였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실비아를 데리고 갑니다.
실비아는 여기는 세트장이고 모두가 트루먼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트루먼에게 처음으로 진실을 알려줬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라는 사람은 그녀가 정신분열증이라 말하고 차를 태워 사라집니다.
트루먼이 피지에 가려고 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피지에서 그녀를 찾으려 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피지를 가지 못했던 이유를 시청자들도 알고 있었습니다.
트루먼이 피지로 떠나려고 할 때 그의 어머니가 아프다는 연출로 떠나지 못하게 막았고, 결국 메릴과 결혼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피지에서 실비아를 찾으려 했고, 잡지에서 사진을 오려 그녀를 기억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모습마저 TV 쇼로 방영되고 있었고, 실비아도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어 안타까워했습니다.
다음 날 출근길에도 이상한 일은 계속 발생합니다.
트루먼은 점차 뭔가 이상함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곧장 회사로 가지 않고 옆 건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을 연 순간 말도 안 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엘리베이터 내부가 아닌 또 다른 공간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배우들이 쉬는 휴게소였던 것 같습니다. 트루먼은 저게 뭐냐고 따졌지만 건물에 무단 침입했다는 이유로 쫓겨났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내의 출근길에 뒤를 밟아 따라갑니다.
그리고 수술실에서 수술 집도 장면을 몰래 훔쳐봅니다.
실제 수술 현장이 아니다 보니 어색한 연출이 이어졌고, 마취되어 있어야 할 환자도 깨어 있었습니다.
트루먼은 피지로 떠날 확신이 들어 여행사로 향했습니다.
여행사에는 여행 사고와 비행기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포스터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여행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포스터들입니다. 당연하게도 여행사에서는 지금은 성수기라 표를 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트루먼은 다른 교통편을 찾았습니다. 시카고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자 엑스트라 격인 버스 승객들의 표정이 굳었습니다.
그리고 버스 기사도 당황해하다가 일부러 버스를 고장 내고 승객들을 내리게 하니 마치 모두 기다렸다는 듯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트루먼은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집으로 돌아갔지만 주변 사람들을 지켜보니 똑같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위를 빙빙 돌고 있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트루먼의 행동에 메릴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합니다.
그리고 피지에 가고 싶으면 가라고 말합니다.
돈을 모아서 나중에 가라고 말하지만 트루먼은 차문을 잠그고 지금 가자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난폭 운전을 시작하고, 어디로 가려고 하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어차피 피지는 지금 갈 수 없으니 마을을 벗어나 보려고 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시작된 교통 체증, 메릴은 집에 가자고 하지만 트루먼은 다른 길을 찾아서 어디든 가보려고 합니다.
차를 돌려서 좀 전의 그 거리로 돌아가니 방금 전까지 막혀 있었던 길에 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섬을 빠져나가는 다리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트루먼의 물 공포증으로 쉽게 건널 수 없었습니다.
메릴은 집에 돌아가자며 말하지만 트루먼은 메릴이 대신 운전하게 하면서까지 다리를 건넜습니다.
이번만큼은 트루먼의 의지가 강해 보입니다. 이번에는 도로 표지판에 산불이 났다고 되어있습니다.
트루먼은 허풍이라 말하며 도로 한가운데 불을 뚫고 차 안에 연기가 가득 차도 숲길을 빠져나옵니다.
그다음엔 얼마 안 가 경찰관들이 길을 막습니다.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났다며 돌아가라고 합니다.
이에 트루먼은 수긍하는 듯 보였지만 경찰관 역할을 하고 있는 연기자가 결정적인 실수를 합니다.
처음 본 경찰관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이 또한 이상하다 느껴 차를 버리고 뛰어갑니다.
하지만 금방 붙잡혔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메릴은 허탈해 하고 있는 트루먼을 진정시키지만 뜬금없이 새로 나온 코코아라며 신제품을 소개하는 듯한 멘트를 합니다.
오히려 메릴이 정신병이 있어 보여 트루먼은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메릴에게 소리를 지르며 몰아붙입니다. 그런 트루먼에게 겁에 질려 주방용 칼을 들이대보지만 이마저도 트루먼에게 제압을 당합니다.
트루먼이 급속도로 흥분을 하자 메릴은 이 장면을 보고 있는 제작진들에게 소리칩니다.
이제 트루먼의 의심은 확고해졌고, 메릴도 자신을 속이려고 하는 자들과 한 패라고 생각했습니다.
메릴을 계속해서 추궁하던 찰나에 누군가 찾아옵니다.
맥주를 들고 찾아온 트루먼의 친구 말론이었습니다.
그리곤 이 광경에 당황해하는 척하며 메릴을 위로했습니다.
우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며 트루먼은 혼란스러웠습니다.
말론과 바깥에서 맥주를 마시며 자신이 미친 것일 수도 있다고 트루먼은 자기 자신도 의심합니다.
말론은 트루먼과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그를 안심시키고 달래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작진은 트루먼의 의심을 풀어주기 위해서 죽었다고 알고 있는 그의 아버지를 만나게 합니다.
이마저도 극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안개를 깔고 카메라의 위치를 조정합니다.
배경 음악을 깔고 감동적인 순간을 화면에 담아냅니다.
트루먼이 아버지와 만나게 된 이 장면은 트루먼 한 사람을 빼곤 모두 연출된 장면이었지만 전 세계 사람들은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이때 트루먼을 안쓰럽게 보는 단 한 사람이 있었는데 TV로만 그를 볼 수밖에 없는 실비아였습니다.
이후 트루먼이 코코아를 마시는 장면이 방송에 나가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30주년이 된 트루먼 쇼를 소개하는 영상이 나옵니다.
탄생의 순간부터 시작해 첫 걸음마를 뗐을 때 전 세계 사람들이 환호했다고 합니다.
점점 성장하는 모습과 24시간 내내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방송 세트장인 씨헤이븐은 지상 최대 규모이고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라고 합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트루먼 쇼를 위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총괄 책임자인 크리스토프를 인터뷰합니다.
트루먼이 떠나지 못하도록 여러 장치들을 사용했고, 물 공포증도 일부러 만든 연출이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TV 시청자와 전화 연결을 시도합니다.
실비아와 통화 연결이 되었습니다. 크리스토프도 실비아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비아에게 묻습니다. 트루먼을 잠깐 만난 것으로 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고,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 판단할 자격이 있냐고 묻습니다.
실비아도 이에 지지 않고 크리스토프에게 따집니다.
당신은 무슨 권리로 아기를 데려다가 동물원 원숭이로 만들었냐고 따집니다.
죄책감이 없냐고 되묻습니다.
실비아는 트루먼이 세상에 갇혀 있다고 말하지만 크리스토프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트루먼이 떠나려면 얼마든지 떠날 수 있고, 진실을 알려고 하면 알 수도 있었는데 그동안 그가 시도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실비아는 당신이 틀렸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거라 말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방송 인터뷰는 끝이 났습니다. 트루먼은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고, 그는 앞으로 또 다른 로맨스가 펼쳐질 것이라고 TV 사상 초유의 프로그램인 트루먼 쇼는 계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실비아는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으니 안타까워 모두가 잠든 시간에 잠들어 있는 트루먼을 지켜봅니다.
그리고 화면에 비친 트루먼의 얼굴을 쓰다듬습니다.
다시 아침이 밝았습니다. 트루먼은 늘 그랬듯 이웃에게 그의 유행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트루먼은 지하실을 청소하다가 잠이 듭니다.
방송 관계자들은 특별한 이상을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는 달랐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불 속에서 자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녹화된 화면을 돌려보니 의자 밑에서 움직이는 트루먼의 손이 보였습니다.
크리스토프는 당장 말론을 불렀습니다. 말론이 트루먼네 집에 와서 이불을 들추었을 때 그는 이불 속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벽장을 열어보니 탈출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트루먼은 없어졌습니다.
일부러 일상으로 돌아간 것처럼 연기하고 잠든 것처럼 위장해서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크리스토프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방송 중단을 선언합니다.
사상 초유의 방송 사고로 항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모든 배우들을 총동원해 그를 찾습니다.
마침내 트루먼을 찾았습니다.
크리스토프는 기후 프로그램을 작동시킨 후 폭풍우를 일으켜 돌아오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번개까지 일으켜서 트루먼을 위험하게 만들지만 그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크리스토프는 폭풍의 강도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결국 배는 뒤집혔고, 트루먼이 죽기 직전까지 가서야 멈추라 말합니다.
폭풍우는 멈췄습니다. 트루먼은 다시 닻을 올리고 항해를 이어갑니다.
죽을 뻔 하긴 했지만 그래도 행복한 미소를 보입니다.
배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편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세트장 벽이 나타났습니다.
직접 벽을 만져보며 진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으로 벽을 짚어가며 걷다 보니 계단과 그 위에 이어지는 비상문을 발견합니다.
크리스토프는 이제 트루먼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기로 합니다.
수백만 명이 트루먼의 삶을 지켜봤고, 그동안의 삶은 가짜인 것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바깥 세상도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자신이 만든 이 세계가 더 안전하고 진실이 존재한다고 트루먼을 설득합니다.
트루먼은 가짜가 아니라 진짜라고 말합니다. 크리스토프는 자신이 트루먼에 대해 모든 것을 지켜보았고, 두려움 때문에 떠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트루먼은 뒤를 돌아서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트루먼은 문 밖으로 걸어갑니다.
2.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영화는 진정한 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현실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미디어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사생활이 어떻게 침해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또한, 트루먼이 진실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는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진정한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